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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스토리] 서연 - 장단을 아는 사람

root · 2026.11.08 08:49 · 조회 5
서울 북촌, 기와지붕 아래 작은 연습실. 한서연은 국악을 전공하는 해금 연주자다. 줄 두 개짜리 악기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낼 수 있다고 믿는, 조금 고집 센 연주자.

단풍 든 한옥 툇마루의 서연
단풍 든 한옥 툇마루의 서연

그녀의 무기는 박자감이다.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 - 장단이 빨라질수록 서연의 활은 더 정확해진다. 함께 연주하던 친구가 장난삼아 그녀를 스플랫 결투장에 데려간 날, 서연은 금방 알아챘다. 조준 링이 모여드는 데에도 장단이 있다는 걸.

"덩, 기덕, 쿵, 더러러러…" 다른 사람들은 링을 눈으로 쫓았지만 서연은 손가락으로 박자를 셌다. 톡, 톡, 톡 - 그리고 링이 과녁에 들어오는 바로 그 박에, 쾅. 사람들은 그녀가 운이 좋다고 했다. 서연은 웃었다. 운이 아니라 장단이라고.

가을 북촌 골목, 산탄총을 어깨에 걸친 서연
가을 북촌 골목, 산탄총을 어깨에 걸친 서연

개량 한복 저고리에 노리개를 달고, 은비녀를 꽂고, 산탄총을 어깨에 걸친 모습은 이제 북촌 골목의 명물이 됐다. "장단 놓쳤네?" 그 한마디를 들은 상대는, 대개 이미 페인트를 뒤집어쓴 뒤다.

■ 서연의 한마디
"장단 놓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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